軍당국-北, 엇갈리는 발표…'혼선' 가중
[뉴스리뷰]
[앵커]
지난 21일 서해 바다에서 실종된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사건 전말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군 당국이 관련 첩보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과는 차이가 큽니다.
첩보 정확성의 문제인지, 북한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 진실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설명한 서해 바다 피격 사건 정황이 우리 군 당국 설명과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크게 4가지 주요 쟁점이 엇갈립니다.
사건의 핵심인 '월북 정황'에 대해 북측은 "단속 명령에 함구 무언한 불법 침입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총격 상황 역시, 군 당국은 "발견 6시간 뒤 사격"이라고 했지만, 북측은 2발의 공포탄을 쏜 뒤 도주 정황에 사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상서 시신을 불태웠다는 발표와는 다르게 북측은 시신을 못 찾아 방역 규정에 따라 부유물만 소각했고, 상부 지시가 아닌 해상경계 근무 규정의 행동준칙에 따라 이뤄진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건의 시간과 장소, 최초 발견 정황 등은 일치하지만, 월북 정황과 총격 상황, 시신 방화는 주장에 차이가 큰 겁니다.
첩보에 기반한 군 당국 정보력의 정확성 한계라는 지적과 함께 북한 주장의 신빙성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해상에서 30시간 가까이 표류한 공무원의 도주 정황은 이해하기 어렵고, 장시간 해상에 방치 후 시신을 불태운 정황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조사 결과를 가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 북한 측 주장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명확한 진상 확인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의 주장을 둔 조사가 진행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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