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관련 집중 보도 이어갑니다.
조두순은 지난 2009년 심리 검사에서 자신이 두려워 하는 건 자신의 범행이 아니라 자신의 전과를 남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두려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고 했는데요.
이런 얘기 속에 피해 아동에 대한 미안함이나 죄책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10년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재범 위험이 있다는 게 법무부의 판단입니다.
최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 두 달 뒤, 심리검사에서 조두순은 자신의 가장 큰 결점으로 음주를 꼽았습니다.
"무슨 일을 해서라고 잊고 싶은 건 과거의 전과자라는 사실"이라고 적었습니다.
잊고 싶은 두려움에 대해선 "자신이 전과자라는 걸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두려운 생각이 들면 술을 마신다고 주장했습니다.
쉰 개 질문을 통한 심리검사 내내 조두순은 8살 아동에게 범행을 저질러 장애를 입힌 것에 대한 후회나
반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법무부는 "폭력 성향을 보이고, 죄책감이 없다"는 이유로 재범 위험이 높다고 봤습니다.
조두순은 최근 법무부 면담에선 "술을 끊고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는 조두순이 반성을 하고 있는지 분명치 않고 여전히 재범위험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지난 3월)]
"조두순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재범 고위험 특정 성폭력 사범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과정 심리치료를 실시할 계획이 있습니다."
법무부는 조두순의 음주를 제한하는 것 외에 재범 위험을 낮추기 위해 출소 후에도 심리 치료를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