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제72회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물론이고 '북한'이라는 단어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평화'를 6번 말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전술지휘 차량을 타고 제72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 입장합니다.
훈포장 및 표창 수여식이 끝나고 문 대통령의 기념사가 이어집니다.
기념식 직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이 발생하고 이후 문 대통령의 기념사 원고가 일부 수정되면서,
문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건 언급은 물론 북한에 대한 비판도 없었습니다.
15분 가량의 연설에서 북한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도 '북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제72회 국군의 날 기념식]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립니다."
대신 '평화'라는 단어는 6번이나 언급했습니다.
[제72회 국군의 날 기념식]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만드는 강한 미래 국군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 앞에서 굳게 다짐합니다."
나머지 연설 내용은 문 대통령이 강조한 국방개혁과 코로나19 방역 대응으로 채워졌습니다.
야당은 "북한에게 유감표명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SNS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 통수권자로서 국군의 날 기념식을 하면서도 대통령은 직접적인 말 한마디가 없었다"며
"문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군이 국민의 생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축하행사를 연 것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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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성훈 이기상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