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인정한 북한…'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반전 가져올까
[앵커]
북측이 우리 국민 사살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면서, 남북관계의 반전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특히 지난 6월 대화 채널이 끊긴 뒤 물밑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읽은 북한의 통지문에서 주목할 점 중 하나는 사건의 재발 방지를 약속한 대목입니다.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욱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 대책을 강구할 데 대하여 거듭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남북이 '신뢰와 존중의 관계'라고 말하며, 관계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주고받은 친서에는 양 정상 간 돈독한 관계가 확인됩니다.
정부는 이를 북한의 '변화'라고 해석했습니다.
"신속하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두 번씩이나 사용하면서 북의 입장을 발표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측의 향해 계속 문을 두드린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또한 남측 민간인 사살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치솟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사과로 위기는 피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남북 간 채널이 일부 가동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북한의 통지문 등이 국정원과 북한 통전부의 '핫라인'을 통해 건네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궁극적인 변수는 11월 미 대선이기 때문에 당장의 움직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북한이 대남, 대미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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