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대신 종이로…추석 선물 '친환경 바람'

2020-09-25 11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추석 선물 '친환경 바람'

[앵커]

예쁘게 포장된 명절 선물 받으면 기분은 좋지만 뜯다 보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 온갖 포장 쓰레기들이 넘쳐나 짜증 나신 적 있으실 텐데요.

올해 추석에는 친환경 포장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공략하고 환경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포장법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육류 코너, 선물을 포장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축산물에 사용하는 아이스 팩은 젤이 아닌 100% 물로 채운 친환경 부자재로 바뀌었고, 부직포 가방이나 스티로폼 박스 대신 일상생활에서 나들이용으로 쓸 수 있는 보랭가방이 등장했습니다.

"선물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환경을 생각한다는 의미가 있고요. 받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쓰레기 처리가 원활하고…고객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친환경 소재의 상품들을 2, 3배 정도 늘릴 계획입니다."

참치 통조림 세트는 띄엄띄엄 배치됐던 상품들을 한층 빽빽하게 꾸려 플라스틱과 종이 사용을 최소화했습니다.

낭비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통조림 햄에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노란색 플라스틱 뚜껑이 사라졌습니다.

상자와 칸막이로 상품을 고정시킬 수 있어 보호 장치로 쓰였던 뚜껑이 필요 없어진 건데, 이를 통해 올해 추석에만 플라스틱 86톤, 이산화탄소 배출량 80톤을 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물세트에서 과일이 충격을 받지 않게 하는 플라스틱 완충재와 고정 틀도 재활용이 쉬운 종이 소재의 포장재로 모두 바뀌었습니다.

"조기에 소진돼서 추가로 지금 물량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고요. 2021년까지 해서 모든 과일 선물 포장재를 친환경 패키지로 바꿀 계획에 있습니다."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선물 포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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