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은 정부도 못 믿겠다는 입장입니다.
조두순의 출소는 막지 못했지만 재범은 방지해야 하겠죠.
법무부는 심야 외출을 막고 불시 음주 검사를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어서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법무부 관계자와 면담을 한 조두순.
조두순은 이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어떤 평가든 달게 받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범행을 인정하고 비판도 감내하겠다는 것처럼 들리지만, 법무부는 반성 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두순이 올해 초부터 6개월 가량 법무부의 면담 요청을 거절한 것도 이런 판단의 근거입니다.
당시 조두순은 "외부인 접촉을 안하겠다"며 "법무부 관계자와 만나기 싫다"는 입장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두순은 출소 이후 7년간 위치추적 전자발찌를 차야 하는데,
정부는 추가 대책을 고심 중입니다.
[고기영 / 법무부 차관 (지난 18일)]
"(지자체와) 경찰,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서 조두순 출소에 대비하는 관리대책을 강구 해 왔습니다."
법무부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조두순의 외출을 금지하고, 보호관찰관이 불시 방문해 음주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법원이 이런 출소 후 준수사항을 부과하면, 효력이 생기고, 조두순이 준수사항을 어기면 곧바로 연행해 조사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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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