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조두순의 출소를 둘러싼 문제 오늘도 짚어보겠습니다.
조두순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피해자 가족이 이사를 간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채널A에 이사를 가려하는 두 가지 이유를 밝혔는데, 뉘우친다는 조두순의 진심을 믿을 수 없고 정부의 재범방지 대책도 미덥지 않다는 겁니다.
이은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조두순이 12월 13일 출소 뒤 가족이 있는 안산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피해자 가족은 이사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습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어제)]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너무나 두렵다는 겁니다. (피해자 가족이) 이사를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방법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피해자 가족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뉘우치고 있다는 조두순의 말을 못 믿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두순이 처음에는 자숙할 지 모르지만 술을 먹게 되면 다시 폭력성이 드러날까봐 걱정된다"는 겁니다.
앞서 조두순은 지난 7월 법무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반성하고 있다며 술도 끊겠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열 사람이 도둑 하나 못 지킨다"며 경찰이나 보호관찰소가 감시를 해도 조두순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사를 하고 싶은 이유도 "조두순이 오는 걸 막을 수 없다고 하니, 대책이 없어서"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형편 때문에 이사 비용을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는 피해자 가족의 이사 비용 지원을 위한 후원금 모금에 들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