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패배 땐 불복?…트럼프 "결국 대법원 갈 것"
[앵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달여 앞두고 있지만, 선거 결과를 두고 소송전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석이 된 연방대법관의 인선 절차를 서둘러 대선 후 소송전에 미리 대비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가 법정 다툼으로 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불복해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은 결국 연방대법원에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9명의 연방대법관을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별세한 한 연방대법관의 후임 인선을 서둘러 대선 전에 임명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26일쯤 대법관 지명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는 대선 소송을 염두에 둬 대법원 재판 구도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사전 포석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대법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거쳐 임명되면 모두 9명인 연방대법관의 성향이 보수 쪽이 압도적으로 많아 소송에서 유리할 것이란 게 트럼프 대통령 측의 판단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측이 선호하는 우편투표를 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이 적극 도입을 주장하는 우편투표는 사기입니다. 투표 사기는 연방대법원에 가게 될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우편투표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효표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플로리다 등 격전지를 중심으로 선거 결과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미 하원 민주당은 독주하는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대통령의 권한 남용을 막고 의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법안을 내놨습니다.
'민주주의 보호 법안'이라 불리는 이 법안에는 대통령의 사면과 비상사태 선포 권한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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