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과도한 불안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문제가 된 백신 상태가 어떤지 검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자“며 현재로서는 위험한 것 같진 않다고 답을 했는데요.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문제의 백신 중 몇 개를 샘플링 방식으로 조만간 검사할 계획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질병관리청은 문제가 된 백신을 수거해 주무부서인 식약처에 품질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나성웅 / 질병관리청 차장]
"기공급된 500만 도즈에 대해선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샘플을 통해서 유통검사 및 품질검사 추진을 하려고합니다."
검사는 최대 2주 걸리는데 가장 열악한 조건으로 배송된 제품군에서, 몇 개만 골라 효능을 검사하는 샘플링 방식입니다.
상온에 노출돼 효능이 떨어져, 이른바 물 백신이 됐는지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열이 올라가면 변질이 돼요. 백신 맞아도 항체가 안 생기고. (항원) 함량이 떨어졌는지, 떨어졌으면 물백신 될 수 있는거죠."
방역당국은 백신의 안정성을 검사해 문제가 없으면 접종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해당 백신은 원래대로 13세에서 18세 청소년에게 접종될 예정입니다.
박능후 장관은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의 요구에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과도한 걱정이라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실제 냉동차를 벗어나서 운반된 시간은 1시간 이내, 현실적인 말씀을 드리면 10분 내외인 것 같습니다. WHO 규정보다 짧은 시간이라 그렇게 위험한 것 아닌 것 같지만"
여야는 4차 추경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105만 명에게 무료로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현재로선 백신을 새로 수입하거나 생산할 수 없어 정부는 민간에 공급된 유료 백신을 무료 백신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려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