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파주의 격리 병원을 몰래 탈출했던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완치 후 퇴원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방역 지침을 어기고 현장 예배를 강행한 관련자 14명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승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경기도 파주병원을 몰래 탈출했던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A 씨.
25시간 만에 붙잡히기 전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도심 카페 등을 활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 씨 / '병원 도주' 확진자(지난달 19일) : 밥 먹고 갑자기 혈압이 많이 올라가서 너무 몸이 안 좋아서 그래서 나간 거예요.]
확진 한 달여 만에 완치된 A 씨는 퇴원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감염병예방법을 어기고 탈출 당시 서울의 한 교회에서 돈까지 훔친 혐의입니다.
방역을 방해해 사회 불안을 키운 책임이 무거운 만큼, 경찰은 구속영장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집합금지 지침을 어긴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 14명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구속됐던 지난 3월 말부터 4주 동안 현장 예배를 강행했기 때문인데, 당시 참석했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기소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격리 지침을 어긴 사랑제일교회 교인을 연행하려던 경찰과 승강이를 벌여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김문수 / 전 경기도지사 : (제가 강제로 가자는 게 아니라…)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어!]
지난달 12일 첫 환자가 나온 뒤 교인 이동 동선이 담긴 CCTV를 없앤 혐의를 받는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장로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방역 방해 행위를 중대 범죄로 규정한 사법 당국이 그동안 천 명 넘는 확진자를 내고도 무책임으로 일관해온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엄정한 대응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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