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9월 22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여당이 추천한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청문회가 오늘 있었습니다. 장관급인 선관위원의 임기는 6년이나 되기 때문에 중립성과 공정성이 크게 요구됩니다. 그런데 오늘 조성대 후보자의 과거 언행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았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10년 전에 조성대 후보자가 어떤 말을 했는지부터 알아봐야할 것 같은데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본인의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면 “북풍. 이 불편한 현실 앞에서 한마디 하고 싶다. 거짓말 좀 치지 마”라는 건 아마 천안함 사건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해 6월에 “천안함의 진실은 이제 밝혀져야 하지 않나? 친환경 어뢰를 개발했다는 이 놀랄만한 개그 앞에 진실은?”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천안함 사건은 사상자를 낸 사건입니다. 생존 장병들도 여전히 그때의 트라우마로 고통을 겪고 있고요. 유족분들의 슬픔은 아직 치유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그’라는 표현을 쓰면서 천안함 사건을 부정하는 글을 남긴 것, 굳이 이런 표현을 쓰신 분을 무엇보다 공정성과 중립성이 엄정하게 요구되는 선관위원에 지명했어야만 했을까. 이런 아쉬움이 일차적으로 남습니다.
[김종석]
결국 조성대 후보자는 천안함 장병들과 가족들에게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히 유감, 사과. 이준석 위원님, 아까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수용하겠다는 것을 두고도 야당에서는 정확히 무엇을 수용한다는 것인지, 본인도 북한 소행으로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인지. 이 부분을 캐묻더라고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앞에 생략됐을 것 같은 이야기를 첨언해보자면, 너희들이 하는 이야기를 수용해줄게 이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학설이 공존하면서 대치 상황에 있는 것처럼 들려서 저는 개인적으로 불편합니다. 저는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선관위원 후보자가 천안함 문제에 대해 ‘친환경 어뢰’, 조소적인 표현을 한 거거든요. 대한민국 국가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사무가 선거 사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진중한 언행을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종석]
그런데 조성대 후보자는 관련해서 여당 의원의 질문에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최 교수님, 당시에는 양심에 따라 발언했다. 어떤 말이 맞는 건지. 이 부분도 논란이 있거든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왜 저런 질문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말씀하셨고 정부 기관도 조사했잖아요. 그러면 그 문제는 거기서 일단락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어요. 선관위원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도 없는 문제를 가지고. 본인이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조사 결과를 보고 대통령의 발언도 들어보니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 맞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때는 정보가 부족해서 그렇게 알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끝날 수 있는 문제를 왜 저렇게 애매한 표현을 하면서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런 모습을 보여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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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