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때마다 명승부...울산·포항, 내일 FA컵 4강 격돌 / YTN

2020-09-22 0

우리나라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FA컵 4강이 내일(23일) 저녁 열립니다.

K리그의 가장 오래된 라이벌, 울산과 포항이 만납니다.

7번 국도로 연결된 '맞수'는 만날 때마다 각축전을 벌였는데요.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K리그 최종전, 우승 트로피 주인공을 바꾼 건 포항이었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었던 울산을 빗속 울산 호랑이 굴에서, 무려 4대 1로 주저앉혀, 전북이 어부지리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확히 6년 전에도 포항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을 잡았습니다.

울산은 우승까지 딱 '승점 1'이 필요했는데, 김원일의 극적인 '버저비터 골'이 터지며 포항이 '역전 우승'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어진 악연, 그래서 포항은, '울산 잡는 저승사자'로 불립니다.

이번에도 '외나무다리 단판 승부'입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FA컵 우승까지 단 2승, 준결승에서 만난 맞수를 향해 굳이 독기를 숨기지 않습니다.

[김도훈 / 울산 감독 : (지난해 앙금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요. 언제나 이기고 싶은 상대입니다, 포항은. 우리 선수들 믿고, 동해안 더비 꼭 승리할 수 있도록….]

[김기동 / 포항 감독 : 항상, 언제나 울산전은 승리하고 싶어요. 이번 FA컵 4강전은 중요한 길목에 있고, 중요한 시점에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 이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올해 6월과 8월,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는 모두 울산이 웃었습니다.

첫 대결에서 2골을 넣었던 이청용을 중심으로, K리그 득점왕을 예약한 주니오, 철벽 수문장 조현우까지 출격 준비가 끝났습니다.

포항이 믿는 구석은, 지난주 해트트릭을 했던 팔로세비치와 괴물 신예 송민규, 거미손 강현무입니다.

3년 만의 FA컵 탈환을 노리는 울산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절실한 포항, 만날 때마다 전쟁이었던 '동해안 더비'가 또 한 번의 명승부를 예고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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