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동해가 아닌 일본해가 맞다는 주장의 결정적 근거인 국제수로기구의 일본해 표기가 사실상 사라질 가능성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지역명 대신 특정 수역을 숫자로 표기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오는 11월 최종 판가름이 날 전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수로기구 IHO의 홈페이지입니다.
동아시아 지역 디지털 지도를 보니 황해의 영문 표기인 yellow sea 등과 달리 동해 쪽은 이름이 비어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30여 년간 국제수로기구의 국제표준 해도집인 S-23 '해양과 바다의 경계'엔 일본해로 단독 표기돼 왔고,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이를 '일본해'의 근거로 활용해 왔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97년부터 이를 문제삼아 왔고, 20년 만인 2017년 수로기구 내 비공식협의체구성을 이끌어냈습니다.
한일 간 20여 년간 벌여온 논쟁은 결국 특정 이름 대신 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