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연방대법관 후임자 인선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25일 지명하겠다며 상원이 대선 전에 표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대표는 올해 안에 인준 표결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는 권한이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이나 26일 긴즈버그 전 대법관의 후임자를 지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임으로 여성을 선택하겠다면서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또 후보자 검증과 인사청문회, 표결을 담당한 상원이 대선 전에 절차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한 대통령이 후임자를 지명해야 한다고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 매코널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올해 안에 표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치 매코널 /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이번 결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은 상원의 표결로 이어질 것입니다.]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공화당 의원은 53명.
표결에 들어갈 경우 반대 입장을 밝힌 공화당 의원 2명을 빼더라도 절반을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민주당 상원 척 슈머 대표는 공화당에 권한이 없다며 거듭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이번 결원은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 매코널 대표의 품위와 명예, 모든 권리 등 모든 것을 고려하더라도 그것을 채울 권한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위스콘신주를 찾은 바이든 대선후보도 전례대로 새 대통령이 인선해야 한다며 자신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지명에 이어 상원 표결까지 이어질 경우 양당 간 갈등은 증폭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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