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재감염 의심사례…"독감처럼 반복 감염 가능성"
[앵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재감염 의심 사례가 처음 보고되면서 방역당국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렸다 나아도 면역이 평생 유지되지 않고 독감처럼 반복적으로 걸릴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이진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뒤, 현재까지 확인된 재양성 사례는 700여건.
대부분 몸 속에 남아있던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되거나, 바이러스 양이 충분하지 않을 때 검사해 음성이 나왔다가 바이러스가 증가하며 양성 판정이 나온 사례들입니다.
하지만 지난 3월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돼 격리해제됐다 4월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한 20대 여성의 사례는 조금 다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전자 염기서열에 따라 S, V 등 6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이 여성은 처음 감염됐을 때와 두 번째 감염됐을 때의 나온 바이러스 유형이 서로 달랐습니다.
"1차 입원 때 분류된 것은 V그룹으로 추정하고 있고요. 2차 입원 때는 GH그룹으로 일단 확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감염 사례는 홍콩, 미국 등 해외에서도 5건 정도 보고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재감염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코로나19 대응 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아도 다른 유형에 감염될 수 있어 독감처럼 유행 유형을 전망해 매년 예방접종을 해야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격리해제가 됐는데 다시 증상이 생긴 분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별도로 평가를 해야하지 않을까…"
방역당국은 이번 재감염 사례를 세밀히 분석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방향을 평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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