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트럼프 통화로 정상외교 시동…지지율 고공행진
[앵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정상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스가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에서는 조기 총선론이 다시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나흘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본격적인 '스가 외교'에 나섰습니다.
스가 총리는 20일 밤 통화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동맹 강화에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대응 그리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 앞서 스가 총리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도 전화회담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회담 일정은 알려지지 않아 일본이 한국과 의도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스가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자민당 총재 선거부터 줄곧 고공 행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을 시작해 확실한 성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싶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실시한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74%를 기록했습니다.
정권 출범 초기를 단순 비교하면 역대 내각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자민당 내 국회 조기 해산론이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총리가 국회를 해산해 조기 총선을 개최할 권한이 있는데, 내각의 지지율이 높을 때 추진하면 자민당의 선거 승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권자 여론조사에서는 조기 총선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고 스가 총리도 아직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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