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일은 북한이 총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는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입니다.
대북제재와 코로나, 수해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열병식 준비에 한창인 모습이 잇달아 포착된 가운데, 휴일에도 수해 복구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광장 한 켠에 '영웅 청년', '백승'이라는 문구가 만들어졌습니다.
뒤로는 행진 대열로 추정되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있습니다.
미국 위성사진업체 '맥사'가 촬영한 평양 김일성광장 모습으로, 다음 달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날씨만 변동 없다면 할 수 있는데, 열병식을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에 맞춰서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 대한 경고성의 탄도미사일 같은 무기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앞서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대북제재로 인한 만성적인 경제난과 코로나19, 수해에도 불구하고 열병식을 강행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제재 속에서도 북한 체제가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당 중심으로 주민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코로나19와 태풍 수해 피해의 완전 극복을 선언하고 내년 1월 8차 당 대회를 성대히 치르기 위한 자신감과 결속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를 위해 북한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해 복구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공사 동력을 높이기 위해 선전선동 인력과 방송차까지 총동원한 모양새입니다.
[조선중앙TV : 호소성 있는 경제선동은 돌격대원들의 사기를 더욱 북돋워 주고 있습니다.]
또 황해도 등 주요 곡창지에서는 추수를 앞두고 수확량을 1g이라도 늘려야 한다며 홍수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재정, 산업, 시장 등 여러 위기가 한꺼번에 터지는 이른바 '퍼펙트 스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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