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도 긴장감…"답답해서 나왔지만"
[앵커]
서울은 지난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됐죠.
도심은 사람들로 다소 붐볐는데요.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 주위로 빨간 통제선이 처져 있습니다.
출입금지 간판도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통제구역 밖으론 돗자리를 깔고 쉬거나, 자전거족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낮아진 첫 주말, 보시는 것처럼 답답한 마음에 공원을 찾은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사람들끼리 모이질 못하니까 친구들도 만나는 것 자제하고 그런 상황에서 답답해서 혼자 걸으려고 나왔어요."
대학가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잠시 바람이라도 쐴겸 나온 이들은 마스크로 덮인 얼굴 사이로 미소가 번졌습니다.
테이블 간 거리두기 속 카페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언제 어디서 걸릴지 모르는 감염 양상에 불안감도 여전했습니다.
"우려도 되죠. 사람들 많이 모이면 또 퍼질 수 있고 하니까 걱정이 됩니다."
"날씨도 좋은데 나올 수 있어서 좋고요. 개인들이 마스크 잘 써서 앞으로 코로나가 더 퍼지지만 않게 신경써주면…"
2주간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겪은 뒤 다시 찾아온 해방감에 감사하면서도 동시에 긴장감이 역력한 하루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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