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들, 일주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정의 손길도 모이고 있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오전 사고를 당한 초등생 형제 2명 모두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데, 자가 호흡이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구조 당시 10살 난 형은 몸 곳곳에 3도 중화상을 입었고, 8살 동생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많이 마신 상태였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정 기부신청을 받는 학산나눔재단은 지금까지 3천만 원 넘게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학산나눔재단 관계자 (어제) : 어제(17일)만 문의전화가 100건 이상 왔고요. 기부하고 싶다고 신청서 보내주시고 하신 분들이 130분이 넘어가셨어요. 기부금은 3천만 원 이상 모였고요.]
사고 전날부터 집을 비웠던 어머니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어린 자녀를 두고 장시간 집을 비운 건 방임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도 방임 혐의 수사에 착수할지 검토하고 있지만, A 씨가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여서 아이들이 회복되는 대로 사고 경위 등을 우선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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