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남북은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합의서에 나란히 서명했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선의를 기대하지만, 북한은 도발을 반복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우리만 일방적으로 참는 상황이 계속돼온 건데, 다음 달엔 북한이 신형 무기를 공개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욱 국방부 장관이 남북이 6.25 전사자 유해를 공동으로 발굴하기로 한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했습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9.19 군사 분야 합의 이행을 우리가 실질적으로 준수하면서 북이 거기에 호응해 올 수 있도록 하고…"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북한은 적대적 행위를 전면 중단하는 내용의 9.19 군사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상호 포사격을 금지한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쐈고, 지난 5월에는 DMZ 내 우리 GP로 고사총을 발사해 남북이 총격을 주고 받았습니다.
북한이 닫기로 한 해안포를 수시로 열어두고 있는데도 우리는 습기 탓을 합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후보자 당시 (지난 16일)]
"'그 안의 갱도 진지에 습기가 너무 차서 관리를 하고 이런 것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다고 저는 전해 들었습니다."
군사합의엔 명시가 안 돼 있지만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곳곳에 확성기를 재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끝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입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지난 16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분명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후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것은 더 이상의 긴장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도 "역사에서 뿌려진 씨앗은 언제든 열매를 맺는 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다음 달 10일, 당 창건일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형 ICBM을 공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