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곳곳서 열병식 준비…美 타격가능 ICBM 등장?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준비를 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5년, 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인 만큼 성대한 열병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이 공개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위성사진에 찍힌 평양 김일성 광장의 모습입니다.
곳곳에 기념 글씨가 새겨지는 등 열병식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AP통신은 미국 위성사진업체 '맥사'가 제공한 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강화하는 와중에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7일 찍힌 이 위성사진에는 평양 김일성광장 인근에서 수천명이 대형을 이뤄 열병식 리허설을 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지난 15일 찍힌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군인들이 행진 훈련 등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는 노동당 창건 75주년이 되는 해로, 북한은 0이나 5로 끝나는, 이른바 정주년에는 한층 더 성대하게 기념해왔기에 열병식 규모와 내용에 관심이 쏠립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ICBM을 선보일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백악관 당국자 등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북한이 열병식 때 고체 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보다 안전성과 은닉성이 뛰어나 발사에 성공할 경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확인하는 결과가 됩니다.
외신들은 신포조선소에서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장면을 담은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북한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신포조선소에서는 SLBM을 여러 개 탑재할 수 있는 3천톤급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입니다.
다만 위성에 포착된 모습은 태풍이 지나간 후 바지선 수리작업 등 단순한 활동을 하는 모습일 가능성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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