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들이 닷새째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천시와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14일 오전에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크게 다친 10살 A 군과 8살 B 군이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군은 전신의 40% 정도에 3도 화상을 입었고, B 군은 다리 등에 1도 화상을 입었고 둘 다 검은 연기를 많이 흡입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라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시는 한때 A 군 형제가 의식을 되찾았고, B 군은 일반 병실로도 옮겨졌다고 말했지만, 경찰과 인천시 미추홀구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두 아이 모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특히 동생은 호흡과 맥박수 등이 불안정해 한때 심정지 상태에 가까웠던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A 군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방임한다는 주변 이웃의 신고로 아동복지법상 방임과 신체적 학대 혐의를 받아 아동보호 사건으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아동보호 사건은 아동학대 범죄자에 대해 법원이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내리는 것을 뜻합니다.
다만 화재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방임이 있었는지, 학대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어머니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A 군 형제의 어머니는 전날부터 집을 비웠고, 화재 당시엔 지인을 만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선 아이들의 진술도 필요하다며 의식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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