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동산 의혹’ 김홍걸 제명 조치…의원직은 유지

2020-09-18 14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을 전격 제명했습니다.

김 의원이 당의 품위를 훼손하고 윤리감찰단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당이 제명했기 때문에 의원직은 유지하게 됐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을 제명 조치했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윤리감찰단장 최기상 의원이 국회의원 김홍걸에 대한 비상징계, 제명을 당대표에 요청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는 비상징계 및 제명의 필요성에 이의 없이 동의했습니다."

민주당은 제명 이유로 "김 의원이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면서 "윤리감찰단 조사에 성실히 응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당 윤리감찰단장이 대표에게 제명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10억 원 상당의 배우자 소유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하는 재산 축소신고 의혹과 함께 지난 2016년 연달아 주택 3채를 구입했다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당은 의원직은 유지시켜 줌으로써 마지막 배려는 했다는 평가입니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이 자진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지만, 당에서 제명을 할 경우 의원직은 유지됩니다.

김 의원 측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 무소속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량 해고 사태가 벌어진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의 경우 현재 윤리감찰단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는대로 보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 의원의 법적 처벌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
"대표이사가 아니더라도 실질적 경영권 행사하는 사람의 경우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있습니다. 법리적으로."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이상직 의원의 의혹에 대해서도 이르면 추석 전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