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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쏟은 의원들 "라면형제 비극 막자"

2020-09-18 10

눈물 쏟은 의원들 "라면형제 비극 막자"

[앵커]

돌봄공백 속에, 끔찍한 화재사고를 당한 인천의 '라면형제' 사건은 지금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곱씹어보게 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에서 엄마 없이 라면을 끓이다 화마에 휩싸인 10살. 8살 형제 사건. 정치권은 일제히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취약계층 아동현황을 세심히 파악해달라고 주문한 가운데, 양향자 최고위원은 여당 지도부로서 부끄럽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부모의 무책임이 큰 요인이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떠나서 우리 사회가 어휴…국가가 이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한 것입니다."

4차 추경 예산을 심의하는 예결위에서도 라면형제와 관련한 질의는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 역시 울먹이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불이 난 상황에서 8살 동생을 지켜준 사람은 10살 형뿐이었습니다…이런 끔찍한 사고가 터지고서야 우리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참담합니다."

보호자 방임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추경 예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일단 정부는 난색을 표했습니다.

"4차 추경은 코로나 위기에 따른 피해 계층 지원이기 때문에 의원님 안타까워하는 학대아동 지원은 성격에 안 맞아 담아올 수 없었다는 말씀 드리구요. 내년 예산을 대폭 늘려왔기 때문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이들이 죽어가는 세상에서 2만원을 받고 싶지 않다"며 통신비 9천억원이 지금도 어딘가에서 도움도 청하지 못한 채 흐느끼고 있을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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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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