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겨냥 해군력 강화…해상 패권 다툼 본격 시작돼
[앵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대폭적인 해군력 증강에 나섰습니다.
중국이 항공모함을 잇달아 건조하는 등 미국에 맞설 해군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고, 군사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겁니다.
중국이 이런 미국에 대해 '패권주의'라고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해상 패권 다툼은 이미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미국이 '게임 체인저'를 표방하며 중국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해군력 증강에 나섰습니다.
"게임(대중국 해상 패권 경쟁)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에 투자해야 하는데, 실제 11개 분야의 기술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해상 도전에 맞서기 위해 '미래로 향해'라고 불리는, 미 해군력을 획기적으로 증강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에는 함정을 293척에서 355척으로 늘리고, 잠수함과 유·무인 자율이 가능한 잠수정, 항공모함 탑재용 항공기 등을 증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미래 해군력은 공중과 해상, 수중에서 치명적인 효과(공격력)를 유지하는 쪽으로 균형을 더 갖추게 될 것입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발표한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은 130척의 수상 전투함정 등 모두 350척의 군함과 잠수함으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건조 중인 3번째 항공모함을 내년 초에 진수하고, 구축함에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대함 탄도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해군력 증강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당장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해상 패권을 다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지역(인도·태평양)은 국제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여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중국과 세계 최강국을 겨루는 진원지이기도 합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패권주의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근해는 중국의 핵심이익과 관계돼 있다"면서 "중국 근해에서 일단 충돌이 발생한다면 미국을 이길 군사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국 사회의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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