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폐기물 처리 자원센터 화재…쓰레기 대란 우려
[앵커]
일전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포장과 배달 수요 증가로 수원시 자원순환센터가 넘쳐나는 폐플라스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바로 그 자원순환센터에서 큰 불이나 당분간 쓰레기 대란이 우려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폐플라스틱 등 재활용 폐기물을 선별 처리하는 수원자원순환센터에서 불이 났습니다.
건물 내외부에 가연성 물질이 워낙 많이 쌓여있어 불이 쉽게 진화되지 않습니다.
불길이 확산하자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까지 총출동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에 나서 불이 난 지 4시간만에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습니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야간근무 경비원이 화재 사이렌이 울려서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검은연기가 올라와서 바로 119에 신고했습니다."
이 불로 재활용 폐기물을 선별처리하는 본 건물이 거의 타고 시커먼 연기가 인근으로 확산해 이른 새벽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불이난 순환센터 내부에는 플라스틱 재활용품 50t이 있었고 바깥에도 비닐과 플라스틱 재활용품 120t 가량이 있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포장과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폐플라스틱 반입량이 크게 늘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재활용 폐기물이 야적돼있던 겁니다.
실제로 이 센터로 들어온 폐플라스틱은 하루 평균 100t으로 평소보다 30% 가량 늘었지만 가격폭락과 공급과잉으로 재활용업체에서 제때 수거하지 않아 야적된 폐기물이 포화상태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센터마저 가동을 중단하게 됨에 따라 당분간 재활용 폐기물 수거처리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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