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재판을 받는 도중 건강 문제를 호소하다가 법정에서 쓰러져 입원했습니다.
정 교수 변호인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정 교수가 아침부터 몸이 아주 좋지 않고 구역질이 나올 것 같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 같다며 피고인이 없는 상태에서 재판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고, 검찰도 동의해 재판부도 퇴정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정 교수는 법정을 떠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중 '쿵' 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법원의 신고로 119구급대가 출동했고, 정 교수는 오전 11시 반쯤 들것에 실려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정 교수는 들것에 누운 상태로 자신의 상태에 대해 구급대원과 짧게 의사소통을 하는 등 의식을 잃은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또 병원으로 곧바로 가진 않았고, 가는 도중 차에서 내려 본인의 차량으로 바꿔 탄 뒤 원래 다녔던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재판부는 정 교수가 없는 상태에서 증인신문을 이어갔고, 오후에도 다른 증인에 대한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변호인이 신청을 철회하면서 오전에 재판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SNS에 아내인 정 교수가 원래 지병이 있는 데다가 최근 재판에서 가족 증인신문이 연달아 열리면서 심신이 피폐해져 재판 도중 탈진해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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