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회사 따로 만든다…증설 경쟁 본격화
[앵커]
LG화학이 회사 핵심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떼내 별도 자회사로 만듭니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세계 1위에 오른 이때, 투자를 받아 사업을 더 키우기 위해서인데요.
배터리 시장의 경쟁이 더 격화할 전망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업체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떼어냅니다.
이사회 의결로 다음 달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2월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새 회사는 LG화학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가 되는데, 분사의 목적은 배터리 사업용 막대한 투자자금 조달입니다.
LG는 미국 GM, 독일 폴크스바겐 등에 배터리 공급권을 속속 따내 수주 잔액이 150조원이 넘습니다.
이 때문에 35GWh인 국내외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3년까지 200GWh이상으로 늘릴 계획인데, 매년 3조원대 자금이 소요됩니다. 차세대 전지 개발 자금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배터리사업은 지난 2분기에야 첫 흑자를 냈고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원가의 40%인 배터리값 인하도 요구하고 있어, 미래가치를 토대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게 LG의 계획입니다.
"선제적인 자본투자 연구개발 투자를 위한 자금마련 이런 측면이…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증설 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안하게 되면 시장을 뺏길 우려가 있거든요"
SK이노베이션도 2023년까지 생산설비를 71GWh로 늘릴 계획이고 삼성SDI도 지난해 1조7,000억원을 증설에 투자했습니다.
세계 2위 중국 CATL도 2023년까지 생산설비를 현재의 두 배 이상인 150GWh로 늘리기 위한 투자를 추진 중입니다.
핵심성장산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선 지금 시장 선점을 위한 설비 확충 경쟁이 격화하는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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