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1위’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매년 3조 원 시설투자…자금 유치 기반 필요"
새 배터리 법인 기업공개(IPO) 시기는 미확정
증권가 "장기적으로 배터리 분사는 호재" 전망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나눠 새로운 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 자금을 유치하고 2024년 매출 30조 원 규모의 배터리 회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인데요.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호재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배터리 없는 LG화학에 대한 불안감에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따로 떼어냅니다.
LG화학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전담 신설법인 'LG 에너지솔루션'을 12월에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주주가 주식을 나눠 가지는 인적 분할이 아닌 물적 분할 방식으로, 신설 법인의 지분은 모두 LG화학이 가지게 됩니다.
지난 95년 2차 전지 사업을 시작한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성장세에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실적에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매년 3조 원 넘게 드는 시설투자 자금 확보 등을 위해 지금이 분사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새 배터리 법인의 기업공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LG화학 관계자 : 회사 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치 재평가 측면에서 분사가 호재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상원 / 대신증권 연구원 : 분할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가치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지금 계획하고 있는 공격적인 증설도 소재사나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터리 대장주'가 배터리를 독립시킨다는 소식에 주식 시장은 출렁였습니다.
70만 원이 넘었던 LG화학 주가는 분사 소식이 처음 들려온 16일 5%대 하락에 이어 6% 넘게 떨어지며 장을 마쳤습니다.
또 배터리 주식이라고 생각해 LG화학에 투자한 것이라면서 피해를 막아달라는 개미 주주의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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