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사고 발생 이틀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 미추홀소방서는 그제(14일) 오전 11시 10분쯤 용현동 4층짜리 빌라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불은 10분 만에 꺼졌지만, 2층에 있는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10살 A 군과 8살 B 군은 결국 전신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 군 형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해 집에 있었고, 부모가 없는 사이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추홀구는 최대 300만 원을 의료비로 지급하고, 형제가 입원한 병원 사회사업실이 나머지 치료비를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천도시공사는 자택 거주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집을 수리하는 동안 또 다른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해준다는 방침입니다.
주택 보증금 260만 원가량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측이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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