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는 이제야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추 장관의 전 보좌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당직사병을 찾아갔다는 의혹을 받는 사람이죠.
부대 지원장교 A 대위가 검찰 진술을 180도 바꿨습니다.
당직사병을 찾아가지 않았다고 했다가 찾아갔다고 바꾼겁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 9일 추미애 장관 아들 부대 당직사병인 현모 씨와 부대 지원장교 A 대위를 소환했습니다.
현 씨에게 A 대위의 얼굴을 보여주고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처리를 지시한 사람이 맞는지 확인받으려 한 겁니다.
[현모 씨 / 당시 당직사병]
"실물 보고 뭐 ○○○이 맞니 안 맞니 그거만 했어요."
현 씨는 A 대위가 자신을 찾아온 사람이 맞다고 진술했지만 , A 대위는 당시 이 사실을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사흘 뒤 다시 검찰에 소환된 A 대위는 "내가 당직사병을 찾아간 게 맞다"며 진술을 바꾼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A 대위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려고 지난 12일 추미애 장관의 전 보좌관과 A 대위를 함께 소환해 대질 조사했는데, 이 날 A 대위가 진술을 뒤집은 겁니다.
A 대위는 서 씨의 병가 연장 등과 관련해 추미애 장관의 전 보좌관과 세 차례 통화를 했다고 알려진 인물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모두 검찰 조사에서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A 대위가 보좌관 부탁을 받아 휴가 처리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과정에 개입한 다른 사람이 있는지 수사 중입니다.
또 어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국방부 민원실 통화 녹음파일 등을 분석해 발신자와 통화 내용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