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부터 검사까지 모두 비접촉으로 이뤄져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되는 언택트 선별진료소가 등장했습니다.
구청이나 주민센터도 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진화하는 방역 현장,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러 온 검사자.
검사 접수를 하고 나면 투명가림막 안쪽에 있는 보건소 직원이 기본적인 증상 여부를 점검합니다.
차례가 돌아오면 유리막을 사이에 둔 채 검사가 이뤄지고, 채취한 검체는 의료진이 아닌 검사자가 직접 제출합니다.
접수부터 검사까지 모두 의료진과 직접 접촉 없이 진행하는 언택트 선별진료소입니다.
검사가 진행되고 나면 음압 시설이 설치된 검체실은 10분간 폐쇄되고 자동 소독돼, 다음 사람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두꺼운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됩니다.
[류송만 / 서초보건소 진료 의사 : 일단 레벨 D 방호복을 안 입고 있다는 게 제일 편하고 좋고요. 오염을 걱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게 제일 좋습니다.]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의료진의 피로를 덜고 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진료소입니다.
[최영근 / 서초보건소장 직무대리 : 가을·겨울철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해서 우리가 1일 500명 이상 진료가 가능한 전국 최초 병원급 수준의 최첨단 언택트 선별진료소를 개소하게 됐습니다.]
각종 행정 절차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민원 업무 순서를 기다리며 이뤄지는 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사전 예약 시스템.
미리 주문해둔 커피를 받아가듯 시간에 맞춰 필요한 서류를 받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수기 출입 명부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낱장 형태 명부로 바꾼 구청도 있습니다.
한 명이 한 장씩 개인 정보를 쓰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보일 우려가 없는 겁니다.
태블릿 PC를 이용해 출입 기록 시스템을 직접 개발한 지자체도 있습니다.
[주희찬 / 경기 성남시 : (개인정보 유출로) 이상한 문자를 받는다든지 이런 부분이 있다 보니까 우려를 하고 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이 제 개인 정보를 볼 수 없다면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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