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기소 직후 ‘할머니 영상’ 올렸다

2020-09-15 27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9월 15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쓰겠다고 모은 돈 가운데 1억 원 정도를 개인적으로 썼다는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기소되자마자 본격적으로 여론전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본인은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더라고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일단 민주당 당헌 80조를 보면 이런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람의 경우에는 당원권을 정지하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윤미향 의원은 중앙당 중앙위원과 대의원, 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어요. 이 당직 자체는 정지되는 상황이고요. 이낙연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 가장 중요시하는 게 윤리 문제입니다. 사실 공소장만 읽어보시면 그동안 본인이 횡령한 것과 준사기 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주장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검찰은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는 곳입니다. 과연 비례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인지. 스스로가 이런 상황에서 의원직을 수행하는 게 타당한 것인지 자문하길 바랍니다.

[김종석]
당에서도 고민이 깊겠지만 정작 윤미향 의원 본인은 어제 한밤중에 SNS에 길원옥 할머니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만, 영상을 올렸고요. 검찰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욕보이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이 부분에 대해 윤미향 의원도 그렇고 정의연 측에서도 가장 반발하는 기소 내용인 것 같습니다. 준사기 부분이죠. 중증 치매를 겪고 있는 할머니를 이용해서 기부금을 비롯한 7천만 원 넘는 부분을 기부하게 한 점을 검찰은 범죄라는 의혹을 가지고 공소장에 적시했거든요. 윤미향 의원이 어제 무려 5개나 되는 길원옥 할머니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지금은 영상이 하나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저는 윤미향 의원이 재판부에서 검찰과 싸우면서 소명할 때 부디 더 이상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또 다른 스트레스가 가지 않도록 그분들을 자꾸 호명하지 말고 본인에 대해서만, 본인의 입장에 대해서만 결백을 증명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종석]
이런 SNS 주장처럼 윤미향 의원은 모금한 돈 모두를 공적으로 썼다며 자신의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치매를 앓는 할머니로 하여금 9회에 걸쳐서 기부 증여를 하게 했다. 윤 의원 측은 해당 할머니의 정신적, 육체적 주체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할머니의 건강상태가 기록되어있는 증거가 있든지 치료 받은 기록이 있지 않겠어요. 윤미향 의원이 주장하는 것이 맞으려면 치료받으면서 치매 성향이나 내용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검찰에 중증 치매를 앓고 있다는 증거나 치료를 받은 증거가 있다면 윤미향 의원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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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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