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 판단할 일이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이용수 할머니는 윤 의원의 기소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미향 의원과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인물은 지난 5월 이용수 할머니였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지난 5월 7일 1차 기자회견)]
"그 사람들이 할머니들을 위해 돈을 내는 겁니다. 이 돈을 할머니에게 쓰는 게 아니라 도대체 어디에 쓰는지… 쓴 적이 없습니다."
이후 관련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기자회견을 한 지 130일 만에 검찰은 윤 의원을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할머니는 윤 의원이 기소된 데 대해 법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과 윤 의원을 둘러싼 일부 보도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30년 이상 함께 일한 윤 의원이 기소됐다는 소식에 마음이 안 좋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고 안타까운 마음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정의기억연대는 윤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회계부정 의혹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명됐는데도,
검찰이 억지 기소, 끼워 맞추기식 기소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윤 의원을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활동가로 칭하며,
검찰이 윤 의원을 기소한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정의기억연대 후원자들이 윤 의원 등을 상대로 후원금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해당 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넘겼습니다.
이에 따라 윤 의원과 관련된 형사와 민사 재판이 모두 서부지법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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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