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열대늪지 브라질 판타나우 대재앙급 화재

2020-09-15 1

세계적 열대늪지 브라질 판타나우 대재앙급 화재

[앵커]

세계 최대의 열대 늪지인 브라질 중서부 판타나우 지역에서 화재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무려 1만4천 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는데, 불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판타나우 일대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뿌연 연기가 드넓은 늪지 위를 뒤덮었습니다.

소방관이 총출동해 아무리 불을 꺼도 불씨는 다시 살아나기 일쑤입니다.

"날씨가 너무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붑니다. 습기도 거의 없고 모든 것이 말랐습니다. 이런 것들이 불이 확산하는데 영향을 미칩니다."

브라질 중서부 지역의 세계적인 열대 늪지 판타나우 일대에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이 지역에서만 1만4천 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잇따른 화재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자 판타나우가 속한 지방정부는 3개월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판타나우의 전체 삼림 가운데 10% 이상이 이미 불에 타버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 화재가 80개 도시 주민 140만명의 거주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대피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독물질을 포함한 화재 연기가 바람을 타고 퍼져나가면서 브라질과 국경을 접한 인접국으로도 퍼진 상태입니다.

재앙적 피해 규모에 연방정부도 진화 작업을 지원하겠다며 뒤늦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연방정부는 지방정부들과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경찰은 판타나우 지역에서 고의 방화 등 환경파괴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활동에 나섰습니다.

판타나우 지역에서는 가축 사육을 위한 목초지 확보와 꿀 채취 등을 위해 일부러 지른 불이 대형 화재로 번져 큰 피해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 최대 열대 늪지이자 생태계의 보고로 꼽히는 판타나우의 전체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한 약 22만㎢로, 이 가운데 80%가 브라질에 속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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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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