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먼저 수해 복구가 끝난 황해북도의 한 마을을 찾아 복구에 동원된 군대를 치하했습니다.
사흘이 멀다 하고 애민 행보를 펼치며 민심 다잡기에 나서고 있는데,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당 창건일까지 수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야 한가운데에 빨간 지붕 집 수십 채가 나란히 들어섰습니다.
지난달 잇단 폭우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황해북도 강북리로, 복구 지역 가운데 가장 먼저 공사가 끝났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한달음에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복구를 맡은 인민군대를 치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처참하기 그지없던 모습을 짧은 기간에 흔적도 없이 털어버릴 수 있는지 마치 다른 세상을 보는 것 같다면서, 국가와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믿음을 지닌 혁명군대를 갖고 있는 게 '김정은'이 지닌 가장 큰 복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김 위원장이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건 지난 12일 황해남도 대청리를 현지지도한 사실이 공개된 지 사흘 만.
수해와 관련해서는 벌써 다섯 번째 현장 방문으로, 대책 논의를 위해 소집한 각종 회의와 서한까지 더하면 지난 한 달여 사이 10회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드러낼 만한 성과물이 없는 상황에서 수해 복구를 통해 체제 선전과 주민 결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대진 / 아주대학교 연구교수 : 일하는 지도자상, 애민 지도자상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고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한 다른 수해 복구 지역도 독려한다는 차원에서 여러 포석을 갖고 잇달아 현장 방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발맞춰 북한 매체들도 나라의 재정을 통째로 투입해서라도 피해 복구를 최단기간 내 최상의 수준으로 마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3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온 당 창건일까지 복구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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