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산불 놓고 설전…바이든 "기후 방화범"
[앵커]
미국 서부에서 동시다발적인 큰 불로 피해가 잇따르면서 이 문제가 대선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기후 변화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현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반박했습니다.
조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기후방화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주에선 최근 몇 주간 100건 이상의 대형 산불이 나 수십 명이 숨졌고 우리나라 면적의 약 5분의 1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유례없는 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번 산불은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피해가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처음으로 화재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시 과학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주정부 관계자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 시원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냥 지켜보세요."
"과학이 당신의 의견에 동의했으면 좋겠어요"
"난 과학이 실제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경쟁자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대응과 더불어 이번 산불은 기후변화 위기를 간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으로 인한 것이라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기후 방화범'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기후 방화범에 4년을 더 준다면 미국이 더 불탄다고 해도 놀랄 이유가 있겠습니까?"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산불이 트럼프 대통령에겐 민주당 텃밭인 피해 지역에서 현직의 이점을 발휘해 주민에게 원조를 제공해 지지를 노려볼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바이든 후보에겐 트럼프 대통령이 산불과의 싸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할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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