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완화 첫날,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가 한계에 다다른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계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에서 방역과 경제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을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됐지만 회의에 참석한 청와대 수석·보좌관들의 거리도, 투명 가림막도 그대로입니다.
방역 기조는 철저히 유지하되 서민 경제의 타격은 최소화하겠다는 게 이번 2단계 완화 결정의 취지입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계 상황에 처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업을 포기하지 않고 생계를 유지하게 하는 최소한의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코로나에 앞서 생활고 때문에 먼저 쓰러질 상황이라는 절박한 호소에 응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의 4차 추경안이 피해 업종별 맞춤형 지원으로 편성된 것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방역이 곧 경제이지만, 방역이 먹고 사는 문제까지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의 전쟁은 장기전이고 정부로서는 방역과 경제, 어느 것 하나 소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는 방역과 경제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아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광복절 이후 한때 4백 명을 넘어섰던 일일 확진자 수가 백 명대로 떨어진 만큼 정부는 일단 코로나 재확산은 진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석부터 개천절, 한글날로 이어지는 연휴가 다시 고비가 될 수 있는 만큼 2단계 완화 이후 개개인의 방역 협조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비대면 경제 활동이 는 데다 정부가 고향 방문 대신 농축수산물 선물을 장려하면서 택배 물량도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와 안전 문제에도 관련 부처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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