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로 완화 첫날…평일 식당가 '한산'
[앵커]
오늘(1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2단계로 하향 조정됐죠.
식당에 내려졌던 '밤 9시 이후 매장 영업 금지' 조치도 풀렸는데요.
이 시각 서울 홍대 앞 식당가 연결해서 좀 달라진 풍경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오늘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홍대 인근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고, 주점보다는 일반 식당들이 몰려있는 곳인데요.
지금이 밤 9시가 조금 안 된 시각이죠.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적용됐던 어제(13일)까지만 해도 오후 9시까지만 매장 영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시간이면 식당들이 문을 닫느라 바빴는데요.
오늘부터 2단계로 하향조정되면서 식당 매장영업 제한 조치도 풀려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식당들이 아직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시간까지 손님을 받는 식당들은 출입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테이블 간 2m 거리 유지 수칙을 대체로 잘 준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조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특히 자영업자분들이 숨통 좀 트이나 기대를 하셨을 것 같은데요.
방역 조치 완화 영향이 좀 있는 것 같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사정이 좀 나아졌을까 해서 저녁 장사를 주로 해온 식당 상인들 얘기를 좀 들어봤는데요.
일단 표면상으로는 개점 휴업 상태는 면했지만, 사정은 매한가지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번화가 특성상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있지만, 저녁 식사 손님은 거의 늘지 않았다는 건데요.
저녁 7시에 첫 손님을 받았다는 고깃집 주인분은 "아직 감염 우려가 높아서인지 지난주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24시간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분도 "정부가 밤 9시 이후 매장 영업 금지 조치를 풀었더라도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판단해서 자체적으로 자정 즈음까지 축소 영업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직 평일 저녁이라 주말 정도는 돼야 방역 조치 완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상인들이 많았습니다.
오늘부터 밤 9시 넘어서 식당도 이용할 수 있고, 카페 매장도 이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영업이 아예 중단된 곳들이 있습니다.
고위험에서 중위험시설로 재분류된 PC방을 제외한 노래방과 클럽, 헌팅포차 등 11개 고위험시설 영업은 계속 금지 상태입니다.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홍대거리에서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