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건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주 소상공인에게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긴급 지원도,
단란주점은 되고, 유흥주점은 안 되고,
또, 감성주점은 되는데 콜라텍은 안 됩니다.
지원 대상에서 빠진 업주들이 역차별이라고 항의에 나섰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명 넘는 전국 유흥업소 관계자들이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현장음]
"집합금지명령 즉각 철회로 최소한의 생계대책 마련하라! 마련하라!"
룸살롱, 클럽 등 유흥주점은 고위험업종으로 분류돼 수개월 째 영업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의 2차 재난 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정영태 / 유흥업소 업주]
"1종 유흥주점은 대출도 끊어놨어요. 문 닫으라 하고 지원금도 안 나오고 세 가지를 다 막아놓고 어떻게 살라는 거예요."
유흥주점과 마찬가지로 술을 팔고 노래도 부르지만 접객원이 없는 단란주점은 지원 대상입니다.
클럽과 유사한 감성주점이나 헌팅포차도 대부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200만 원씩 지원금을 받게 됩니다.
정부는 유흥주점이 일반 주점보다 향락의 정도가 높아서, 세금으로 지원하는 건 국민 정서상 맞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흥업소 업주들은 식품접객업종 가운데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데도 차별을 당한다고 말합니다.
[최원봉 / 한국유흥외식업중앙회 사무국장]
"나이트는 3억 이상 (세금을 냅니다.) 영업을 안 했는데 어떻게 돈을 내겠습니까. 우린 국민의 의무를 다할 테니까 공평하게 하라는 거죠."
무도장 운영업에 속하는 콜라텍도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강명구 / 콜라텍 운영자]
"술을 파는 것도 아니고. 춤을 춘다고 해서 유흥으로 묶은 거죠. 요구하는 게 '문을 열어달라'가 아니잖아요. 우리도 고달프다."
업종 성격과 상관없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방역 정책에 협조한 만큼,
고위험시설 전체에 차별없는 지원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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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명철 강승희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