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조사도 코로나 항체 1명뿐…"집단면역 불가능"
[앵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렸다 회복한 사람의 몸속에는 항체가 남아 있는데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국민 가운데 이 항체를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1,400여명을 조사했더니 단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이진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이번 2차 조사 대상은 지난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440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사람은 단 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3,000여명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했을 때도 한 명의 양성이 확인됐는데, 2차 조사 때도 같은 결과가 나온 겁니다.
"노출 정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시기적으로 지역적으로 판단하는 굉장히 중요한 역학조사의 결과다…."
영국 런던이 17%, 미국 뉴욕은 14.9%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항체 보유율은 극히 낮은 수준.
항체 보유율이 낮다는 건 그만큼 방역이 잘돼 지역사회에 감염이 많이 퍼지지 않았고, 동시에 면역력을 가진 사람도 거의 없다는 의미입니다.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이 불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감염을 억제하는 게 현재로선 유일한 해법인 셈입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에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1,500명 정도 검사를 해서 실제 잠복감염 또는 무증상 감염률을 찾기에는 검사의 숫자가 적어서 일반화하기는 아직은 한계가 있다…."
이에 8월 중순 이후의 대규모 유행을 반영해 추가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