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집단격리 혜민병원 5층에서 보내온 영상편지
[앵커]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은 지금도 동일집단격리, 코호트 격리 중인데요.
격리병동에서 의료진과 환자, 가족들이 직접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무엇이 힘든지 홍정원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에 있는 혜민병원.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폐쇄됐습니다.
응급실과 건강검진센터는 일부 운영을 재개했지만, 밀접 접촉자가 나온 5층과 6층 병동은 동일집단격리, 코호트 격리가 진행 중입니다.
환자들도 이제는 조금 안정을 찾은 모습입니다.
"환자들도 처음에는 좀 화내고(화내고 그랬지) 짜증 많이 냈는데 지금은 환자들도 적응됐나 봐요."
"자식들을 남편(환자)이 너무 그리워하고 그러는데 못 봐서 너무 아쉽고 그랬는데 애들도 이제는 이해를 하고…"
병동에서는 매일 사투가 벌어집니다.
이 병원 원장을 비롯해 제 발로 격리병동에 들어간 의료진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제 하루는 환자분들과 1대1로 만나면서 담당 주치의들과 전화를 통해서 환자분들이 통화할 수 있게…"
몸을 가누기 어려운 환자도 여럿입니다. 위독한 환자도 4명이나 됩니다.
"열이 나는 환자분들이 계셔가지고 걱정도 되지만 격리가 해제되는 그날까지 힘내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격리 해제까지는 이제 며칠 안 남았습니다.
"어찌됐든 격리가 돼서 가족들도 못 만났는데요. 앞으로 해제가 되면 밖에서 만나서 밖에서의 생활이 그립습니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 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다시 가족과 만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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