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사과한 날 아들 소환

2020-09-14 0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9월 일 (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석 앵커]
카투사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장관의 아들 서 모 씨가 휴일인 어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피고발인 신분인데요. 지난 1월에 수사가 착수된 지 8개월 만에 첫 검찰 조사입니다. 이현종 위원님, 늑장 조사든 여러 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어제 검찰에 나와서 추미애 장관 아들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피고발인을 8개월 만에 부른 것은 제 기억에 별로 없습니다. 특히 현직 장관과 관련된 사건 아니겠습니까. 이게 지난 1월에 야당에서 고발해서, 사건이 동부지검에 배당돼서 수사가 시작된 것인데요. 최근에 보면 여당에서 혐의가 없다, 추 장관도 어제 아들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날 송구하다는 말은 했지만 문제될 게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국방부도 문제없다고 이야기한 상황인데 아들이 들어가서 무슨 증언을 하겠습니까. 아무 문제없다고 증언하는 것 이외에는 이야기할 게 없지 않겠습니까.

[김종석]
구자홍 차장, 어제는 추미애 장관의 아들이 검찰 조사를 받았고. 그제 토요일에는 휴가 연장을 문의했다던 보좌관도 검찰 조사를 받았거든요? 피고발인 아들 그리고 보좌관까지 전화를 걸었다는 것은 결국 검찰이 추가 연장이 위법하게 이뤄졌는지 아닌지를 들여다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일단 가장 중요한 쟁점이 휴가의 특혜성 결정이 있었느냐, 만약 있었다면 누가 그 영향력을 했느냐가 논란의 중심일 텐데요. 그 당사자 중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전 보좌관을 토요일에 소환해서 조사한 겁니다. 그리고 피고발인인 아들은 일요일인 어제 조사한 거고요. 만약 8개월 전에 고발된 사건을 수사하려고 했다면 평일에 얼마든지 불러서 할 수 있었는데요. 얼마나 급박한 사정이 있었기에 소환 조사를 급히 했느냐는 의구심이 남는 대목입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증폭되어왔던 사건에 대해 검찰은 수사 속도를 앞당기면서 법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고 추미애 장관 본인은 유감 표명을 통해서 정치적 해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김종석]
그런데 어제는 공교롭게도 추미애 장관이 처음으로 SNS에 사과문을 띄운 날이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누구도 의시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입니다.”. 원론적인 이야기이기는 해도 이런 말들이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저 이야기는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직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검찰의 의무인데요. 진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추 장관은 동부지검 인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추 장관이 이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일시적으로 대행 체제로 가든지. 또는 특임 검사를 구성하든지 해야 합니다. 동부지검이 8개월 동안 이 수사를 들고 있으면서, 과연 동부지검이 수사를 할 의지가 있는 거야, 추 장관 눈치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의견들이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이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김종석]
추 장관은 어제 사과문을 쓴 이유에 대해 오늘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상호 부대변인님, 추미애 장관의 오늘 이야기 취지에 어느 정도 공감이 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 남편의 교통사고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게 혹시 핵심을 비껴나가는 이야기 아니냐, 굳이 이 이야기를 쓸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도 있기는 있거든요?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사실 이 사건에서 팩트들은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보거든요. 단지 추미애 장관 입장에서는 가족들이 비난받는 것에 대해, 전체적으로 아버지부터 아들까지 자신이 정치적인 문제로 신경 쓰지 못하는 사이에 다리도 아프고 여러 가지 힘들게 겪었던 가정사들이 생각났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대한 본인의 소회가 담겼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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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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