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지역 산불 역대 최악...30명 이상 사망, "숨쉬기도 어려워" / YTN

2020-09-14 5

미 서부 해안의 3개 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더 확산하며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내고 있습니다.

30명 이상이 숨졌고 마을 곳곳이 폐허로 변했으며, 하늘을 가득 덮은 연기로 숨쉬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오리건 주에서 일어난 산불이 한 마을을 덮쳤습니다.

폭발이 일어나고 주변이 온통 불바다입니다.

중장비까지 동원해 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다음 날 아침,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수십 채의 집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집터만 보일 뿐입니다.

마을 전체가 불에 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마을을 탈출한 주민들에겐 지난밤은 악몽이었습니다.

[린드제이 드라이 / 탈출 주민 : 도로와 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불길이었습니다. 검은색에서 회색, 희색으로 변하면서 온 하늘을 덮었습니다.]

산불로 인한 연기로 도로 주변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도 다르지 않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하늘을 가득 덮어 푸른 하늘을 자랑하던 미 서부의 대기 상태는 역대 최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시까지 밀려온 연기로 주민들은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있고 환경 당국은 대기 오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댄 / 샌프란시스코 주민 : 아파트에 불이 난 것 같은 냄새가 났습니다. 밖을 내다봤는데 제 눈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 면적의 20% 정도를 태운 미 서부지역 산불로 지금까지 30명 이상이 숨졌고 수십 명이 실종됐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고온과 강풍으로 유례없는 규모로 번진 이번 산불은 진화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미 소방 당국은 전망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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