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통신비 대신 독감 백신”…민주당 “추경 협조하라”

2020-09-12 4



‘2만원’으로 뭘 해야 잘 썼다는 생각이 들까요.

민주당에서 먼저 나온 아이디어죠, 열세 살 넘는 전국민에게 통신비를 주겠다 하자 그 돈으로 차라리 독감백신 맞혀줘라.

국민의힘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큰 틀에서 4차 추경에 동의하면서도 통신비 지원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용자들이 주로 정액제 요금을 쓰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통신비가 증가하지 않았는데, 통신비를 지원하는 건 실효성이 없다는 겁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의원(예결위 간사)]
"통신비 같은 경우에 실제로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에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덜어내고 실제로 국채 발행을 줄이거나 피해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을 더 두텁게 하고…"

국민의힘은 통신비를 지원할 예산으로 독감 예방 접종을 무료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무료 예방접종 제안을 거절하며 약속대로 추경안 통과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불필요한 논쟁은 접고 추석 전 추경 처리에 협력해 주기를 부탁합니다."

통신비 2만 원 지원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이어갔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CBS 라디오)]
"통신비 같은 경우에는 전 국민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관심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물론 부족하지만 안 받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민주당 관계자는 "이동 제한으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통신량이 늘 것으로 예상돼 나온 아이디어"라며 김태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모아진 의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경수 경남지사는 통신비 2만원 지원 예산을 무료 와이파이망 확대에 투자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