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가가 학교 수업에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타이완은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도 모든 학교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 낯선 풍경이 된 새 학기 분위기를 타이완 이현자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여름 방학이 끝나고 오랜만에 책가방을 메고 등교하는 아이들.
교실에 들어가기 전 손 소독과 발열 체크는 필수입니다.
타이완은 지난 학기 초중고 학생과 교사의 해외 출국을 금지하고 교내 방역 수칙을 강화 덕에 집단 감염 없이 이번 학기도 정상 수업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린치웨이 / 초등학교 교사 : 지난 학기에는 졸업여행이 당일치기로 조정되는 등 방역 수칙에 따라 학교 일정이 변경됐습니다. 이번에도 방역은 철저하게 지켜야 하지만 방역 능력이 되는 경우 교육부가 학교 자체 행사는 허락하겠다고 했습니다.]
한국학교에 다니는 우리 학생 50여 명도 새 학기 시작에 들떴습니다.
수업 중에도 꼭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쁩니다.
[양유진 / 한국학교 학생 : 학교에 와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같이 수업하는 게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주성재 / 한국학교 교무부장 ;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합심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모든 수업과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거에 대해서 기쁘고….]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한자릿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발발하기 시작한 2월 초 타이완은 중국인의 입국을 빠르게 금지했고 한 달 뒤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습니다.
6월 말부터 비즈니스 목적인 경우 타이완 정부의 허가를 받아 다시 입국은 가능해졌지만, 코로나19 의무 검사와 14일간의 자가격리 등 검역 절차는 여전히 까다롭습니다.
여기에 2월 초 빠르게 도입한 마스크 실명제는 시민들의 혼란을 막고 정부에 대한 신뢰를 높였습니다.
[임은정 / 타이완 타이베이 : 지금도 타이완은 확진자가 없는데도 다들 마스크 착용 잘하고 생활하는 모습을 보았고 공공장소는 지금도 꼭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선제적인 조치로 '방역 골든타임'을 지킨 타이완.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개학과 동시에 학교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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