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총격전' 中·印 "분쟁 막자" 합의…군사대치는 계속돼
[앵커]
45년만에 처음으로 총격전까지 벌인 중국과 인도가 국경분쟁을 더는 격화하지 말자는데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잘 이행될지는 의문입니다.
이전에 맺었던 합의도 채 3개월도 못갔기 때문입니다.
양국은 합의 직전에 서로 전투기, 폭격기까지 배치하며 대치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45년만에 국경문제로 총격전까지 벌이며 대치했던 중국과 인도.
양국 외교장관이 긴급히 봉합에 나섰습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인도의 자이샨카르 외교부 장관은 모스크바에서 만나 국경분쟁 격화를 막자는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회동 당시 왕이 외교부장이 "양국은 협력 파트너로 서로 위협하지 않고 발전하는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자이샨카르 외교장관도 이에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 측은 인도와 중국 국경의 현 상황을 평화적인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앞서 양국 외교장관은 지난 6월 국경 충돌 때도 전화 통화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당시 양국 군인들 간 국경 난투극으로 수십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하지만 불과 3개월도 안돼 양국 군인들은 총격전까지 벌이며 국경분쟁을 오히려 확산한 점으로 미뤄 이번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지 의문입니다.
합의에 이르기 직전, 양국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중국은 국경에 폭격기와 탱크 등을 배치하고, 미사일 등 중화기를 동원해 실전 대비 훈련을 하는 등 인도를 겨냥한 위력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맞서 인도는 프랑스제 전투기와 공격형 헬기, 탱크 등을 전진 배치하고 병력도 크게 늘렸습니다.
양국이 급히 봉합에 나섰지만 국경분쟁이 대규모 군사적 충돌로 번지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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