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청탁 의혹과 관련해 당시 지휘관이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추 장관 아들 서모 씨가 근무할 때, 카투사를 지휘했던 이철원 전 한국군 지원단장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실명까지 드러낸거죠.
논란이 되고 있는 서 씨의 부대 배치와 통역병 선발 모두 당시에 청탁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청탁의 시작점을 명확하게 지목하지는 못했습니다.
첫 소식 김민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전역한 이철원 전 한국군 지원단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와 관련해 두 가지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복무 환경이 좋다고 알려진 용산으로의 자대 배치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통역병으로 선발해달라는 청탁입니다.
이 전 단장은 서 씨가 카투사 신병교육을 받던 당시, 부대 관계자가 누군가로부터 서 씨의 용산 배치 여부를 질문받았다고 말했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을 앞두고는 참모들로부터 서 씨와 관련해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신병교육 수료식 때는 서 씨 가족 등 400여 명을 모아놓고 청탁을 하지 말라는 교육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서 씨 가족을 별도로 접촉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서 씨 측 변호인은 자대 배치 과정에서의 외부 개입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근택 / 서 씨 측 변호인(김어준의 뉴스공장)]
"배치는 그냥 난수표로 하거든요, 컴퓨터 추첨으로. 그렇게 하지 그 대령(이 전 단장)이나 이런 사람을 일대일로 만난 게 아니에요."
채널A와의 통화에서는 "모처에서 청탁이 들어왔다면 어딘지 밝히는 게 맞다"며 이 전 단장을 향해 명확히 밝히라고 했습니다.
서 씨 측 변호인은 또 이 전 단장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라며 제보의 의도를 의심했습니다.
이 전 단장은 신 의원과는 2011년에 3개월 간 같이 근무했을 뿐이라며 이번 논란을 계기로 9년 만에 연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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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영재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