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부부, 민원실로 전화”…국방부 문건 공개

2020-09-10 3



보좌관 말고도 이 문제의 2017년 6월 14일에 부대에 전화를 걸었다는 사람이 또 있습니다.

아들의 부모, 즉 추미애 장관 본인 부부가 민원실로 전화를 건 사실이 국방부 문건에서 확인됐습니다.

추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 전화를 걸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죠.

이어서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 인사복지실이 작성한 내부 문건입니다.

추미애 장관 아들 서 씨의 병가기록에 병가 연장 과정과 당시 지원반장과 서 씨가 면담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1차 병가가 종료됐는데 연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가 왔다고 적혀 있습니다.

"서 씨가 부모님과 상의를 했는데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는 대목도 있습니다.

군은 전화를 한 날이 2017년 6월 14일로 1차 병가 마지막 날이라고 밝혔습니다.

부부 중 누가 전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들의 병가 연장과 관련해 추 장관 부부가 민원 전화를 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해 12월 인사청문회 때 외압 전화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부인한 바 있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지난해 12월)]
"휴가 미복귀라서 당직 서던 중 복귀하라고 하니까 추미애 후보가 친히 부대에 전화 걸어서 무마시켰다. "

[추미애/법무부 장관(지난해 12월)]
"그런 사실 없으며 당시 아들은…. "

추 장관은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