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개천절 집회 우려…김종인 "두 손 모아 자제 부탁"
[앵커]
몇몇 단체들이 예고한 개천절 집회, 참가자 대부분이 보수 지지층으로 예상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입에 이목이 쏠렸었죠.
비슷한 양상의 '광복절 집회' 후폭풍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김 위원장은 이번에는 선제적으로 집회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지지층의 '광복절 집회' 개최를 사실상 방관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국민의힘.
"당원들 스스로가 참여하고 싶으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지…"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에 대한 비난 여론 속, 중도충이 이탈하면서 지난달 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광복절 집회 직후 눈에 띄게 꺾였습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개천절 집회를 대하는 김종인 위원장의 태도는 달라졌습니다.
"부디 여러분이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 해주시길 두손 모아서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절제있는 분노가 오히려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그러나 개천절 집회를 3·1운동에 비유하는 등 표현으로, 태극기 세력과의 완전한 결별을 선언하지는 않았습니다.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3.1 만세운동에 나섰던 선조들이 생각되어 가슴이 뭉클하고…"
여권의 악재로 여야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집회에 참가하는 당 관계자 등에게는 출당 등 중징계를 내리겠다는 방침을 세울 것을 국민의힘에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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